충남대와 통합에 나선 국립한밭대가 이번에는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대면심사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제출된 본지정 실행계획서의 '철회'를 밝힌 데 이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합 재추진 선언 7개월만에 두 대학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글로컬 대학 본지정까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충남대와 국립한밭대 등에 따르면 국립한밭대는 지난 26일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한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철회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전날까지 제출해야 할 본지정을 위한 대면심사명단을 충남대측에 보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관기관인 충남대측은 전날 대전시와 충남대 구성원으로 꾸려진 대면심사 명단만 연구재단에 제출했다.
국립한밭대측은 본지정을 위해 제출한 실행계획서를 철회하겠다는 것인 만큼 대면심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한밭대측은 전날 연구재단측에도 '실행계획서 철회'에 따른 명단 미제출이라는 공문을 직접 전달했다. 주관기관을 통한 공문 제출 형식을 뛰어 넘은 것으로 사실상 교육부 등에도 통합 무산을 공식화 한 셈이다.
반면 충남대는 대면심사를 받기 전까지 통합 논의를 이어가 한밭대와 합의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통합 재추진 선언 7개월, 그리고 이달 말 본지정 발표를 앞두고 두 대학 간 균열이 생긴 지점은 통합대학의 캠퍼스 재배치,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 문제 등으로 알려졌다.
두 대학 모두 두 쟁점 사안에 대해 자교 중심의 입장만 강조하면서 논의를 진척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만큼 최근 두 대학의 갈등이 통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한 막판 줄다리기로 해석될 수 있지만 두 대학 내부에서는 사실상 총장 단위의 '통합 논의 결렬 선언'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 대면심사 전까지 두 대학이 극적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두 대학 간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통합 논의 결렬은 이달 말 예정된 올해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두 대학은 지난해처럼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선정에서 또 다시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으로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