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전날 약세를 딛고 6일 초반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2500선 회복…매수 사이드카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6% 상승한 2533.34로 출발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5% 넘게 상승하며 전날 하락폭(-8.77%)을 되돌렸다.
코스피는 다만, 다소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64.94포인트(2.62%) 오른 2506.27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각각 4.9%와 5.77% 오른 7만4900원과 16만51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57% 상승한 709.04로 시작하며 700선을 되찾았다. 상승폭도 6%를 넘기며 전날 11.3% 폭락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전날 동시에 8% 넘는 하락으로 서킷브레이커가 4년 5개월 만에 발동됐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또 전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적용됐던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선물지수는 이날 방향을 바꿔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두 선물지수에 함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며 "관계기관이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대폭락' 닛케이 장중 10%대 반등…사상 최대폭
전날 4400포인트 이상 빠지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일본 닛케이 지수도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날보다 3411.95포인트(10.85%) 오른 3만4870.37을 기록 중이다.
닛케이 선물 거래는 전날 급락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이날은 장 시작도 전에 급등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3836포인트)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하락 폭(4451.28포인트)을 기록했다.
전날 8% 이상 하락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9시 20분 기준 2만314.02로, 전날보다 483.14포인트(2.44%) 상승하는 중이다.
다우·S&P 급락에도…'경기침체 우려 과도' 지적에 투심 회복
전날 미 뉴욕증시에서 나스닥(-3.43%), S&P 500지수(-3.00%), 다우지수(-2.60%) 등으로 급락했지만, 이후 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이 같은 주식시장의 반등은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심리를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ISM(공급관리협회)이 밤사이 발표한 7월 비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이 같은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7월 비제조업 PMI가 51.4%로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등 관련 지표가 2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장보다 6% 하락해 시작한 나스닥 지수는 –3.43%로 장을 마치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7월 ISM 비제조업 PMI의 고용 부분이 51.1%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해 시장의 전환점이 됐다"면서 "고용과 제조업 불안으로 촉발된 시장의 공포 심리를 일부 완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전보다 1.85% 오른 5만5천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