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V자' 반등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며 패닉에 빠졌던 주식시장이 침체는 시기상조라는 데이터에 투자심리를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6% 상승한 2533.34로 출발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5% 넘게 상승하며 전날 하락폭(-8.77%)을 되돌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각각 4.9%와 5.77% 오른 7만 4900원과 16만 51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57% 상승한 709.04로 시작하며 700선을 되찾았다. 상승폭도 6%를 넘기며 전날 11.3% 폭락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전날 동시에 8% 넘는 하락으로 서킷브레이커가 4년 5개월 만에 발동됐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또 전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적용됐던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선물지수는 이날 방향을 바꿔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두 선물지수에 함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주식시장의 반등은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심리를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ISM(공급관리협회)이 밤사이 발표한 7월 비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이 같은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7월 비제조업 PMI가 51.4%로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등 관련 지표가 2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장보다 6% 하락해 시작한 나스닥 지수가 반등하며 –3.43%로 장을 마치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7월 ISM 비제조업 PMI의 고용 부분이 51.1%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해 시장의 전환점이 됐다"면서 "고용과 제조업 불안으로 촉발된 시장의 공포 심리를 일부 완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