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 단체전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매치 스코어 3-1로 이겼다.
첫 경기는 복식으로 진행됐다. 전지희와 신유빈이 출전해 브라질의 지울리아 다카하시-브루나 알렉산드르 조를 3-0으로 완파했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는 브루나 타카하시에게 2-3으로 졌다. 브루나 다카하시는 단식 세계 랭킹 20위에 올라있는 강자다.
이어진 단식 매치에서 전지희가 지울리아 다카하시를, 이은혜가 브루나 알렉산드르를 연이어 3-0으로 완파해 승부를 결정했다.
브루나 알렉산드르는 오른팔이 없는 선수다. 생후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역경을 딛고 탁구에 매진한 그는 패럴림픽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도 도전할만큼 실력이 탄탄하다.
그동안 패럴림픽 무대에만 섰던 브루나 알렉산드르는 이번 경기를 통해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선수가 됐다.
비록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팬들은 그가 경기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 홍콩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스웨덴과 맞붙는다. 만약 한국이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