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은메달에도…말년 병장 조영재 "만기 전역하겠습니다"[파리올림픽]

사격대표 조영재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 권총 결선에 출전해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 2024.8.5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N 샤토루=황진환 기자
사격대표 조영재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 권총 결선에 출전해 은메달을 확정 후 시상대에 올라 거수경례 하고 있다. 2024.8.5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N 샤토루=황진환 기자
갓 입대한 이등병도,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도 같은 꿈을 꾼다. 하루라도 먼저 전역하는 꿈이다.

말년 병장 조영재에게 조기 전역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조영재는 "만기 전역하겠습니다"라고 조기 전역을 거부했다. 한 달 조금 넘게 남은 기간을 같이 입대한 동기들, 또 국군체육부대 감독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다.

조영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조영재의 전역 예정일은 9월18일이다.

하지만 올림픽 은메달과 함께 조기 전역이 가능해졌다. 귀국, 그리고 부대 복귀 후 서류 절차 등을 감안해도 몇 주는 빨리 전역할 수 있다.

그럼에도 조영재는 만기 전역을 선언했다. 조영재는 "만기 전역하겠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이제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동기들도, 부대 감독님들도 감사하게 다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군인 출신인 아버지의 영항도 컸다. 조영재는 "아버지가 30년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준위로 전역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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