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타이 기록이다.
미국 수영의 남자 혼계영 400m 10연패와 타이다. 미국은 1984년 LA 올림픽부터 남자 혼계영에서 10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미국이 남자 혼계영 400m 금메달을 놓친 것은 냉전상황이 고조되면서 불참했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유일했다.
그런 미국 수영 남자 혼계영 100m의 아성이 파리에서 무너졌다.
미국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8초01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3분27초46을 기록한 중국이 가져갔다. 중국은 배영 쉬자위, 평영 친하이양, 접영 쑨자쥔, 자유형 판잔러로 팀을 꾸려 미국을 제쳤다. 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46초40)과 함께 금메달을 딴 판잔러가 마지막 구간에서 헌터 암스트롱(미국), 플로랑 마나우두(프랑스)를 제쳤다.
다만 여전히 중국 수영은 약물의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남자 혼계영 400m 4위를 차지한 영국의 애덤 피티는 "(금지약물에) 손을 댄다면 진짜 승리가 아니다. 두 번이나 문제가 있었다면 스포츠계를 떠나야 한다"면서 "속임수를 쓰는 것인 사기다. 한 국가 전체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400m 혼계영 멤버인 친하이양과 쑨자쥔은 2021년 도쿄 올림픽 후 폭로된 도핑 스캔들에 이름이 거론됐다. 일단 양성 반응은 식품 오염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한편 미국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의 올림픽 연속 우승이 막을 내리면서 한국 여자 양궁이 새 기록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여자 양궁이 4년 후 LA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11연패를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