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부 구청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할인 혜택을 받도록 정책을 확대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 남구에 사는 조대규(61)씨는 휴가철을 맞아 지난 7월 21일 10여명의 이웃들과 함께 전남 진도로 여행을 떠났다.
조씨는 광주 남구가 전남 진도와 자매도시로, 관광지 할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운림산방과 진도타워 등 진도의 상당수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했다.
조대규씨는 "요즘에 사실 고물가 속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휴가 등 여행이나 모임에 소극적이게 되는데 지자체가 자매결연을 맺고 실제 혜택을 주민들에게 주니 너무 좋다"고 했다.
조씨는 "여행을 하면서 소소한 혜택들이 쌓여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남구민으로서 자부심도 생긴다"면서 "이러한 좋은 정책들이 주변 이웃들에게 많이 알려져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물가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광주 일선 지자체가 휴가를 떠나는 주민들에게 휴가비를 절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광주 남구청은 진도를 비롯해 보성, 함평, 장흥, 완도, 경기도 안산에 최근 전북 고창까지 7개 자매도시를 방문하는 남구민들에게 관광지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장 적극적이다.
자매도시 입장에서도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어 상생 협력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주 남구청 고영미 총무과장은 "지금 7곳의 자매도시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남구민들이 받을 수 있다"면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전남 화순과 전북 김제와 자매도시 교류사업과 관련한 행정적 절차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청도 전남 신안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신안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광산구민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광주 동구와 서구, 북구는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매결연도시 혜택이 전혀 없거나 미미해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