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차지하는 선수는 누가 될까.
'프랑스의 수영 보물' 레옹 마르샹과 '살아있는 미국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가 올림픽 최다관왕을 놓고 경쟁한다. 바일스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타이틀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마르샹은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6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기록한 1분54초23을 뛰어넘은 올림픽 신기록이다.
이로써 마르샹은 현재까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마르샹은 남자 접영 200m를 비롯해 평영 200m, 개인 혼영 200m, 400m에서 모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마르샹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체조의 바일스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다관왕의 주인공은 바뀔 수 있다. 바일스는 앞서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하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이어 5일 평균대와 마루운동 결선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현재까지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바일스가 무난하게 남은 금메달도 가져갈 것이라는 평이 많다. 바일스는 평균대 예선에서는 2위, 마루운동은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바일스는 지난 2016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관왕에 올랐다. 바일스가 이번 대회에서 나머지 금메달 2개를 따내고 5관왕을 달성하면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9개로 늘린다. 남녀 통틀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9개 이상 따낸 선수는 6명뿐이다.
최근 올림픽 최다관왕 타이틀은 주로 종목 수가 많은 수영 경영 출신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케일럽 드레슬이, 2016 리우 대회에서는 마이클 펠프스가 각각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 양궁 종목에서 나란히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도 최다관왕 순위 2위에 올랐다. 다만 두 선수는 더 이상 남은 경기가 없어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