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5일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 추첨 및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현재 준결승에는 광주FC, 울산HD,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가 올라온 상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각각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이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과 정호연,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김기희, 제주는 김학범 감독과 임채민, 포항은 박태하 감독과 이호재가 자리를 빛냈다.
대진 추첨 결과 제주와 포항, 광주와 울산이 격돌한다. 제주와 광주는 각각 21일 먼저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28일 원정 경기에 나선다.
그는 "준결승까지 힘들게 올라왔다.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한 만큼 이기는 법을 잘 알지 않을까 싶다"라며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대진이지만, 포항이 지난해 우승했기 때문에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준결승 상대인 제주에 대해서는 "빡빡한 일정 속 먼 원정을 떠나야 하는 게 부담이 된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 이호재는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우리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포항만의 경기력, 하나 되는 힘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김학범 감독은 "4강까지 힘든 여정이었다.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를 두 차례나 했다"며 "여기서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좋은 경기,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울산은) 상당히 좋은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반드시 결승에 올라가서 팬들에게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효 감독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이 광주다. 이정효 감독도 관심 갖고 지켜본 지도자"라며 "가장 공격적인 팀의 맞대결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에 이 감독은 "김판곤 감독님이 협회에 계실 때 인터뷰, 말레이시아 대표팀에 계실 때 경기도 많이 챙겨봤다. 상당히 좋은 사고를 가지신 분이다"라며 "울산을 빠른 시일 내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실 분이다. 나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김기희는 광주와 질긴 악연을 끊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지난해 9월 3일 K리그1 29라운드부터 광주와 맞대결에서 4연패를 기록 중이다.
김기희는 "광주를 만나고 싶었다. 광주가 좋은 축구를 하고 있고, 최근 우리가 광주에 많이 졌더라"면서 "이번에는 상대가 우리를 다시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신나게 해보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