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논밭에서만 4명 숨져…경남 휴일없이 매일 영농현장 점검

경남도, 하루 18개 반 54명 투입 시군 영농현장 특별점검
지난 2~4일 농업인 4명 열사병 숨져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활동.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연일 폭염 속에 농사일을 하다가 쓰러져 숨진 사고가 잇따르자 매일 영농 현장을 점검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도는 농정국 인원을 동원하는 등 하루 18개 반 54명을 투입해 시군 영농현장을 휴일 없이 매일 특별 점검한다고 5일 밝혔다. 특별 점검은 폭염 등 기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다.

도내에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창원과 밀양, 창녕의 논밭에서 일을 하던 농업인 4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논밭 작업에 나선 농업인의 건강이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전사고 예방 요령 홍보물을 배포하고, 도내 모든 읍면동 마을 방송을 통해 폭염 때 농업인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또, 매일 288명의 시군 작물별 모니터링 요원이 영농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다가올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역 저수지와 배수장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비닐하우스·과수원 등 원예시설과 축산시설의 지주시설 결박 상태, 배수로 전비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 김인수 농정국장은 "최소 열흘은 지금처럼 무더울 예정으로, 한낮 시간대에 야외 영농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무더위 쉼터 이용은 물론 외출 때 모자와 양산 사용, 규칙적인 수분 섭취 등을 통해 건강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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