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작가 이기훈·윤고은·백수린, 파리올림픽 간다

6~7일 코리아하우스서 K-북 행사
라이브 페인팅, 한-프랑스 문학 대담

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6~7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메종 드 라 쉬미)에서 'K-북' 작가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기훈 그림책 작가는 6~7일 코리아하우스 소극장에서 '가면놀이'(Masquerade) 연작을 직접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 공연을 펼친다.

이 작가는 완성된 이미지뿐 아니라 그리는 행위의 과정과 시간도 작품 일부로 보고 그 의미와 서사를 확장해 온 예술가이다. 그는 이번 실시간 무대에서는 서울과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황재호 음악 감독이 준비한 음악과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윤고은, 백수린 작가와 프랑스 베르나르 미니에 작가는 6일 '인간이라는 미스터리'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에 대해 토론한다. 양국을 대표하는 세 작가는 AI 기술이 풀지 못하는 인간의 깊은 심연, 내면의 수수께끼를 탐구한다. 대담의 진행은 허희 문학평론가가 맡는다.

윤 작가는 2021년 '밤의 여행자들'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영국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한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을 받았다. 이 소설은 '에코 스릴러'라는 평과 함께 전 세계 1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고 현재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백 작가는 2011년 단편소설 '거짓말 연습'으로 등단해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등 여러 작품을 출간했다. 미니에 작가는 2011년 장편소설 '눈의 살인'으로 데뷔한 프랑스 추리 소설계 대표 작가다.

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강형원 사진기자는 7일 '사진으로 보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유물과 유적, 유구한 문명과 문화를 소개한다. 그는 LA타임스, AP, 로이터 통신 등에서 근무하며 우리 민족의 방대한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저서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을 출간했다.

문체부는 앞서 지난 6월 파리 전역의 서점, 도서관, 학교 등에서 그림책 작가 워크숍, 한-프랑스 작가 대담 등 다양한 K-북 행사를 개최했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는 이달 30일까지 K-북 상설 전시를 하고 있다. 10월에는 파리에서 열리는 '2024년 프랑스 K-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도서와 작가를 홍보한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파리 전역에서 다양한 한국 작가와 도서를 현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K-북의 우수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널리 알려 출판 한류의 흐름을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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