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에…"지하주차 금지" 공포 확산
최근 발생한 인천 전기차 폭발 화재 여파로 전기차의 지하 주차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15분쯤 인천시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0여 대가 피해를 입었고,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때 일부 세대에는 전기 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전기차 특성상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화재 진압이 훨씬 까다로웠던 점 등이 알려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열폭주 현상에 의해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섭씨 1천도까지 올라가는데 한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일반 분말 소화기를 사용해도 소화 분말이 리튬배터리 내부까지 미치지 못해 냉각 효과도 거의 없다.
사고 이후 다수의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외부로 이동했으면 좋겠다", "전기차 지상주차로 제한하자" 등 입주민들의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권고하는 조례를 제정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5월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 지상 주차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반박도 제기된다.
자신을 전기차 차주라고 밝힌 A씨는 "이미 많은 수의 전기차가 보급된 상태고 장기적으로 계속 보급될 것인데 지상 주차장만 고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안과 기업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화재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 3건, 2019건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건으로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검정 아파트가 통째로 흰색으로…"단순 디자인 실수"?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실시공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대구 한 신축 아파트에서도 하자가 발견됐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마전 청약 당첨된 아파트 사전점검을 다녀왔는데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B씨는 "대구에 살고 있는 30대 주부"라며 "4년 전 청약 당첨돼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전점검을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B씨는 "그 어렵다는 청약고시 때였는데 좋다 해야 할지, 안 좋다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해당 아파트 사진을 첨부했다.
B씨가 첨부한 사진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 벽기둥에 물이 새고 내부 벽 타일이 깨져 있는 모습이다.
또 아파트 내부에서 인분이 발견됐다며 "아직도 X싸는 아파트가 있다"며 "너무 더러워서 경악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이어 "애초에 디자인 변경을 검정 창틀로 해줄 것처럼 이미지를 만들어서 동의서에 동의했는데 검정 창틀은 조감도 표현을 위해 어둡게 표현한 것일 뿐 흰색 창틀이 맞다고 한다"며 "단순한 디자인 실수라며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디자인 변경 승인해준 구청에 민원을 넣었는데 구청에서는 시공사·시행사와 원만히 합의하라고만 한다"면서 "처음부터 사기 당한 기분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도색이 너무 다른데 실수가 아니라 사기 아닌가", "나 몰라라 하는 구청도 가관이다", "콘크리트 저 정도 부서짐이면 재건축 대상 같다" 등 우려를 표했다.
산길 막은 오프로드 차량들 민폐 논란
산길 한가운데에 주차해 등산객 통행을 가로막은 오프로드 차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프로드 차주들의 길막 주차로 인해 지역 축제 참여에 큰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C씨는 "무심천 발원지 걷기 행사인데 발원지까지 못 걸었다"며 "(오프로드 동호회) 회원들이 길막주차하고 계곡에서 피서를 즐겼기 때문이다"고 썼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좁은 산길 한가운데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이어 "조금 아래에 주차할 넓은 공간이 있었는데도 그냥 길가에 주차하고 몇 시간 동안 계곡에 테이블 깔고 가족들끼리 즐기더라"면서 "차 좀 빼주세요 했더니 들려오는 말은 '알아서 하시라'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좀 더 성숙한 동호회 활동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적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자 해당 동호회 측은 "저희 회원의 미숙한 행동으로 행사를 온전히 즐기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기존 회원들은 모임 시 일반분들에 대한 배려를 최대한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장소를 불문하고 주차된 오프로드 차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각각의 차량들에는 해당 동호회 인증 마크가 붙어있다.
누리꾼들은 "누가 누가 욕 더 많이 먹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집단 이기주의자들이 모여있나 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