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5일 대구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5분쯤 대구시 군위군 의흥면의 한 참깨밭에서 7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밭일을 하던 중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구에서는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경북에서는 1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지난 2일 오후 12시쯤에는 경북 포항의 한 골프장에서 30대 남성 B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3일 경북 상주에서 60대 남성이 낮 동안 밭일을 한 뒤 오한·고열 등 열사병 증상을 호소했고, 다음날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는 지난달 22일부터, 경북은 21일부터 경주를 시작으로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열흘 이상 최고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까지 대구와 경북내륙에는 매일 5~40mm의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