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라이벌 탬베리, 돌연 응급실行 "할 수 있는 건 기도뿐"[파리올림픽]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용인시청)과 함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응급실에 실려 갔다.

탬베리는 5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에 응급실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신장 결석일 확률이 높다. 옆구리 한쪽에서 심한 통증을 느껴 응급 처치, CT 촬영,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했다"고 상황을 알렸다.

예선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것.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함께 공동 금메달을 따낸 탬베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 종목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도쿄올림픽에서 탬베리는 2m37의 기록으로 바르심과 함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바르심을 비롯해 한국의 우상혁,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이 탬베리의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탬베리는 7일 오후 시작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예선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한다. 결선은 11일 오전 2시에 열린다.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탬베리는 5일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료진 권고에 따라 일정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탬베리는 "큰 꿈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오늘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다"며 "비행기 편을 내일로 연기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썼다.

38.8도의 고열에 시달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림픽 무대를 향한 열의는 여전했다. 탬베리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했다"며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도약을 할 때까지 내 영혼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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