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 안세영의 상상은 현실이 될까 "낭만 엔딩을 위해 최선을"[파리올림픽]

안세영이 4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8.4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AK 황진환 기자

올림픽 배드민턴 챔피언이 되는 꿈, 상상만 하던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안세영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5시 55분 프랑스 파리의 라 샤펠 아레나에서 허빙자오(중국)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는 7시간 시차가 있다. 메달 이벤트와 같은 주요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늦은 저녁 혹은 새벽 시간대에 주로 열린다. 프랑스에서 밤에 열리는 수영, 펜싱 등을 보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밤잠을 설쳐야 했다. 그래도 현지 기준 낮에 열리는 사격, 양궁 등은 국내에서 자정이 되기 전에 시청할 수 있었다.

안세영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경기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인 이벤트라 부를만 하다. 안세영이 누구보다 주목받는 스타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경기가 개최되는 시간대가 시청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허빙자오와 결승전은 현지 시간 오전 10시 55분에 열린다. 한국에서는 황금 시간대다.

안세영은 그 어떤 태극 전사보다도 많은 응원을 받으며 결승전 무대에 나설 것이다.

안세영은 "제가 꿈꿔 온 무대에 정말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또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는 힘이 됐다. 마지막인 이 관문에서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도록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해왔고 결승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그러는 것처럼 우승 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어떻게 세리머니를 할지 상상하는 일은 안세영도 참을 수 없다.

안세영은 웃으며 "저는 INFJ(성격 유형 검사상 영감이 뛰어나고 통찰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기 때문에 상상을 너무 많이 한다. 그래서 잠도 못 자고 상상 때문에 몸이 막 굳고 그런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낭만 엔딩을 꿈꾼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후회없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들뜬 마음을 내려놓기가 아쉬울 정도로 힘들긴 하다. 그래도 결승전이 남았기 때문에 정말 낭만있게 끝낼 수 있도록 다음 경기만을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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