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절정' 강원 동해안에 주말·휴일 109만 명 몰렸다

피서 절정기를 맞아 지난 3일 동해 망상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전영래 기자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인 '7말 8초'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강원 동해안에는 이틀 동안 109만 명이 몰려 올 여름 최다 인파를 기록했다.

4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 6개 시·군 86곳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49만 63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올 여름 최다 인파를 기록했던 59만 4191명을 합하면 주말과 휴일 이틀간 모두 109만 540명이 다녀갔다.

지역별로는 강릉시가 39만 29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군 31만 1140명, 삼척시 12만 1920명, 동해시 9만 8667명, 양양군 9만 3511명, 속초시 7만 239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 들어 해수욕장 개장 이후 누적 피서객 수는 473만 23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3만 8624명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피서 절정기를 맞은 4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지난 달 전국적으로 장마 피해가 잇따르고 궂은 날씨와 함께 해파리 쏘임사고로 일부 해수욕장의 입수가 통제되면서 지난 달 28일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피서 절정기와 함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년 수준을 회복한 모양새다.

시·군별로는 강릉지역 18개 해수욕장에 모두 177만 5848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23.4% 늘었고, 고성지역 30개 해수욕장에도 133만 6685명이 찾아 3.5% 증가했다. 나머지 4개 시·군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양양과 삼척지역의 피서객이 급감했다.

여름 시즌 개막 이후 '서핑 성지'로 유명한 양양지역 20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32만 1333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7%나 감소했고, 삼척지역 9개 해수욕장에는 46만 5156명이 찾아 전년 대비 24.4% 줄었다. 동해지역 6개 해수욕장과 속초지역 3개 해수욕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0%,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피서 절정기(7월말~8월초)를 맞아 무더운 날씨와 함께 해변마다 다양한 공연과 축제 등을 마련하면서 많은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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