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포옹 후 패배 인정한 인니 선수 "안세영, 끝까지 최선 다하길"[파리올림픽]

안세영이 4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8.4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AK 황진환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그레고리아 마리스타 툰중(인도네시아)이 패배를 인정하고 안세영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툰중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이후 두 세트를 내리 패하며 1-2로 졌다.

안세영은 경기 후 툰중을 찾아가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인도네시아 선수로서 혼자 남아서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주니어 때부터 본 언니라 정이 많이 들었다. 인도네시아에 가면 밥도 사주고 친하게 지낸다. 지는 마음을 아니까 제 마음도 아팠다"고 말했다.

툰중도 화답했다. 툰중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좋았지만 솔직히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첫 세트를 잡은 후 어쩌면 이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안세영이 더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안세영은 2세트 내내 자신이 원하는대로 샷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은 훌륭한 선수다. 좋은 경기를 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기를 희망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툰중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또 다른 4강 대진에서 스페인의 캐롤리나 마린이 허빙자오(중국)과 경기 도중 무릎 부상 때문에 기권하면서 동메달 결정전이 개최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대회 조직위원회 정보 사이트에는 3-4위전 대진 한 자리에 마린의 이름을 올려놓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마이인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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