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5도 전국 '찜통더위'…누적 온열질환자 1390명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 폭염특보
지난 2일 온열질환 사망자 2명 발생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국적으로 체감온도가 35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과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낮 동안 기온이 더욱 상승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일부 전남권과 경상권 37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오전 6시에 발표한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74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2명이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50분쯤엔 30대 남성이 경북 포항 오션힐스포항CC에서 1시간 정도 측량 작업을 하던 중 쓰러진 채 발견돼 끝내 숨졌다. 오후 1시 8분쯤에는 60대 여성이 경남 밀양에 있는 노지 밭에서 일하다가 쓰러져 사망했다.
 
이로써 5월 2일 집계 이후 지난 2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8명을 포함해 1390명에 달했다. 가축피해는 25만 748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고 양식장에선 넙치 5867마리의 피해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에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전날 전국 시군구에 주민들이 밭일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취약 계층은 주말‧공휴일에도 전화와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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