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잉글랜드)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1900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방한한 뮌헨은 한국에서의 첫 친선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키미히는 한국 투어에 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기장 분위기가 열정이 넘쳐서 너무 좋았다"며 "어제는 김민재가 식당에 초대해서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재를 향한 키미히의 애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팀 선배로서 지난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민재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키미히는 김민재에게 "일단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뮌헨이 김민재와 계약한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매우 강한 수비수고, 오늘 경기에서도 이를 충분히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적응하며 주전을 꿰찼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후 입지가 좁아졌다.
후반기에는 잦은 실책성 플레이로 질타를 받았고,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김민재처럼 뮌헨도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2-13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며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이에 키미히는 "우리는 지난 시즌 타이틀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했다"며 "매우 배고픈 상태라서 (새 시즌에는)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