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토트넘을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다이어는 후반 10분 김민재와 교체된 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약 40분을 소화했다.
2013년 1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프로에 데뷔한 다이어는 2014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해 9년 동안 활약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2019년부터 센터백으로 전향했다.
하지만 발 빠른 공격수들과 경합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기량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고, 특히 2022-2023시즌 토트넘 수비 붕괴의 원횽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토트넘에서 입지가 줄어든 다이어는 2023-2024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뮌헨에서 다이어는 부활에 성공했다. 후반기 들어 실책이 잦아진 김민재를 밀어내며 주전으로 도약했고, 시즌 종료 후 뮌헨과 2025년까지 정식 계약을 맺었다.
뮌헨은 다이어가 투입되자마자 레온 고레츠카의 추가골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20분 페드로 포로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실점하며 팽팽한 1점 차 승부를 이어갔다.
한솥밥을 먹었던 '주장' 손흥민과 맞붙을 시간은 짧았다. 손흥민은 득점 없이 후반 30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이어는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추가 실점을 막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적 후 친정팀과 첫 맞대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잉글랜드) 역시 토트넘에서 뛰었으나 이번 한국 투어에 참여하지 못했다. 최근 막을 내린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까지 소화한 탓에 휴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일 영국 런던으로 자리를 옮겨 펼치는 재대결에서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뮌헨 입장에서는 오는 17일 2024-2025시즌 첫 경기인 DFB 포칼컵 1라운드 SSV 울름전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