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7-3(29-292 29-26 30-27 29-30 28-26)
랭킹 라운드 1위로 시작해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쥔 임시현은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3관왕을 완성했다. 한국 올림픽 역사상 3관왕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은행)에 이은 두 번째다.
1세트는 무승부였다. 나란히 29점을 쏘며 승점 1점씩을 가져갔다.
2세트부터 경험의 차이가 드러났다. 임시현은 침착했고, 남수현은 흔들렸다. 임시현은 2세트에서도 침착하게 29점을 쐈고, 남수현은 7점을 쏘면서 흔들렸다. 3세트도 임시현이 10점 세 발과 함께 가져갔다. 남수현도 4세트 10점 세 발을 쏴 반격했다.
하지만 5세트 임시현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나란히 18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남수현이 먼저 8점을 기록했다. 임시현은 10점으로 3관왕을 자축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은 한국 양궁 네 번째 금메달이다. 은메달은 처음이다.
아쉽게 금·은·동 싹쓸이는 무산됐다.
전훈영(인천광역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리자 바벨랭(프랑스)에 4-6(27-28 29-27 26-28 29-26 27-28)로 졌다. 5세트 역전을 노렸지만, 바벨랭의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꽂히면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앞서 두 차례 금·은·동 싹쓸이에 성공했다. 1998년 서울 올림픽(김수녕 금, 왕희경 은, 윤영숙 동), 2000년 시드니 올림픽(윤미진 금, 김남순 은, 김수녕 동)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모두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