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은 '올림픽 한일전 데이(day)'라 부를만 하다. 이날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일전이 프랑스 파리 여기저기서 펼쳐진다.
먼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전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먼저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두 게임을 내리 따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부터는 '삐약이' 신유빈이 출격한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일본의 하아탸 히나를 상대로 동메달이 걸린 한일전을 펼친다.
신유빈은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지금까지 한 경기 한 경기, 한 포인트 최선을 다했더니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나머지 남은 한 게임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미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이 단식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면 1988년 유남규, 1992년 현정화와 김택수에 이어 한국 탁구 사상 올림픽 역대 세 번째로 단일 대회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다.
운명의 한일전 빅매치가 펼쳐지는 날 한국은 파리 올림픽 중간 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 출전한 양지인이 금메달을 명중시키면서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순위 7위에 올라있다. 일본과 금메달 개수는 같지만 은메달이 1개 더 많다.
당초 한국은 금메달 5개로 종합 15위권을 목표로 삼고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미 목표치를 뛰어넘어 이제는 두 자릿수 금메달까지 넘본다. 양궁 남녀 개인전 경기를 비롯해 태극 전사들이 날아오를 종목들이 다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