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2일(한국 시각)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OC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선수들이 분별없는 비방, 중상, 비판 등에 마음 아파하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일이 있다"며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빠와 함께 올림픽 동반 2연패에 도전한 아베 우타가 유도 여자 52kg급 16강전에서 패한 뒤 오열하자 "꼴불견" "일본의 수치"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아베는 자신의 SNS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육상 경보 선수 야나이 아야네는 혼합단체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다"라고 비난받았다. 그러자 야나이는 "많은 사람의 심한 말에 상처받았다"며 "이런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잇단 비난 사태에 대해 "나라를 대표해 전력으로 플레이한 선수를 방해하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유감스럽고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