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일(현지 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대3으로 패했다. 1968 맥시코시티 대회(동메달) 이후 56년 만의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일본은 오이와 고 감독 체제에서 2년 전부터 올림픽을 위해 연령별 대표팀의 성장에 집중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일부러 대회 연령 기준보다 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최근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A대표팀이 우승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실점 없이 전승하며 기세를 높였던 일본은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짐을 쌌다.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전반 40분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을 놓쳤다.
후반 28분에는 로페스가 또다시 득점하며 0대2로 끌려갔다. 이어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벨 루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려 일본을 슬픔에 빠뜨렸다.
앞서 열린 8강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미국을 4대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개최국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제압했고, 이집트는 파라과이와 연장 혈투 끝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4강전은 모로코-스페인(한국 시간 6일 오전 1시), 프랑스-이집트(한국 시간 6일 오전 4시)의 대진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