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달방댐 38.3도 '펄펄' 동해안 올 들어 최고…강릉은 14일째 '열대야'

밤에도 기온이 식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과 관광객들. 속초시 제공

강원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동해안 지역은 낮 기온이 38도를 넘어서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등 연일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 최고기온은 동해 달방댐 38.3도를 비롯해 삼척 신기 37.8도, 강릉 37.6도, 삼척 37.2도, 야양 하조대 36.6도 등을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특히 동해는 지난 2008년 7월 6일 37.1도를 기록한 이후 일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했다.

강원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동해안, 내륙(평창평지 제외), 남부산지와 북부산지에는 폭염경보가, 평창평지, 중부산지, 태백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당분간 강원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동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강릉 경포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 연합뉴스

이날 오전 6시 기준 밤 최저기온은 강릉 31.4도, 삼척 29.7도, 양양 28.2도, 속초 28도, 동해 27.1도, 간성 26.3도, 원주 27.9도, 춘천 26.5도 등을 기록했다.

강릉은 지난 달 29일부터 14일째, 속초와 삼척은 13일째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주민들은 밤낮으로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야외작업장은 시원하고 깨끗한 물 제공과 함께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줄이고,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 등은 피하는 등 안전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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