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잉글랜드)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콩파니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밖에서 나에 대한 우려를 들리는데,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이겨야 했다. 그렇게 한평생 살아왔다"며 "그런 정신력과 철학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뮌헨과 나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뮌헨은 2012-2013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리그 11연패를 달성한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호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며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이에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으로 콩파니 감독을 낙점했다.
콩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벨기에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한 '레전드'다. 은퇴 후에는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2년부터 최근까지는 잉글랜드 번리를 지휘했다.
감독 경력이 짧은 많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콩파니 감독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새 시즌 계획과 목표를 밝혔다.
불안한 수비가 지난 시즌 뮌헨의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콩파니 감독은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 게 아니라 11명 모두가 해야 한다"며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 (뮌헨이) 11연패를 하는 기간 수비 조직력은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입생 주앙 팔리냐, 마이클 올리세 등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내비쳤다. 콩파니 감독은 "뮌헨에 걸맞은 퀄리티의 선수라 생각한다. 어떤 에너지를 갖고 팀에 오는지, 성공에 대한 갈망 등이 중요하다"며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등 레전드 선수들은 콩파니 감독에게 든든한 존재다. 그는 "이런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훨씬 편하고 즐겁다. 레전드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외부의 시선보다 긍정적이다. 걱정보다는 기대를 갖고 시즌을 준비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토트넘과 맞대결을 앞둔 콩파니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날씨, 환경 등에 적응해야 한다. 새로운 훈련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콩파니 감독은 한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김민재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사실 많이 놀랐다. 영국에서 선수 생활하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많이 함께했지만, 이 정도로 많은 환대를 받는 건 처음 봤다"며 "길거리에서도 많은 환대를 받아 색다른 경험이었다. 김민재가 이런 관심을 어떻게 견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뮌헨은 지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900년 창단 이래 첫 방한이다.
지난달 30일 먼저 한국에 들어왔던 김민재는 뮌헨 운동복을 입고 선수단을 마중 나왔다.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단은 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환대에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