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체조 레전드' 美 바일스, 72년 만에 개인종합 최고령 금메달[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환호하는 미국 체조 시몬 바일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살아있는 체조 전설' 미국의 시몬 바일스(27)가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따낸 금메달로 여러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일스는 2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계체조 단체전에 이어 대회 2번째 금메달이다.

이날 바일스는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종목에서 총점 59.131점을 획득했다. 총점 57.932점을 기록한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드를 1.199점 차로 따돌리고 여유롭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모든 종목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즉 4개 종목 모두 최고의 기량을 모여주는 선수가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다.

이로써 바일스는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6개로 늘렸다. 이는 남녀 통틀어 역대 미국 체조에서 최다 올림픽 금메달이다. 앞서 바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등 4개 종목을 휩쓸었다. 다만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전 경기 도중 기권했고, 개인종합 출전도 포기했다.

1997년생인 바일스는 이번 우승으로 72년 만에 이 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52 헬싱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구소련의 마리야 고로코프스카야의 만 30세다.

또 1976 몬트리올 대회부터 지난 도쿄 대회까지 12회 연속 이 종목 우승자는 10대 선수가 차지했었다. 하지만 바일스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가져가면서 이 기록도 끊어졌다. 바일스 전에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20대 선수는 1972 뮌헨 올림픽에 만 20세로 출전했던 구소련의 루드밀라 트루셰바였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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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최종 목표는 5관왕. 바일스는 4개 종목 중 이단 평행봉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바일스는 오는 3일 한국의 여서정(제천시청), 북한의 안창옥, 안드라드 등과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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