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노 메달' 韓 수영 황금 세대, 귀국 직후 전지훈련 떠난다[파리올림픽]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의 황선우(왼쪽부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 김우민 등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강원도청 소속의 수영 선수들이 귀국 직후 바로 전지훈련을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들의 전지 훈련 계획은 지난 1일 파리 라데팡스 인근 호텔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주재로 열린 '강원도청 수영 선수단과 간담회'에서 공개됐다.
 
간담회에는 김진태 지사와 김우민, 황선우, 최동열, 양재훈 등 강원도청 소속 수영 선수단이 참가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직접 수영 경기를 보니 결과가 어떻다고 말을 하기 어려웠다. 체격 조건부터 우리 선수들이 전 세계 선수들 사이에서 버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역량을 키워 마음 졸이지 않도록 편차를 줄일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김 지사는 "선수들이 이전 만남과는 달리 기가 죽어 보였다. 선수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보은 수영단 감독에게 당장 전지훈련 계획을 세워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파리 라데팡스 인근 호텔에서 진행된 '강원도청 수영선수단과의 간담회'에서 김진태 도지사(사진 맨 오른쪽)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 SNS 캡처

간담회에 참석한 황선우, 김우민 등의 선수들은 김 지사에게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훈련에 매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더 성장하기 위해 귀국 후 전지훈련을 가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청 수영팀은 지난 2022년 튀르키예 에르주룸의 고산 지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보은 감독이 이끄는 도청 수영팀의 황선우 등은 심폐 능력 및 체력 강화를 위해 고지대 훈련에 주력했다.
 
이번 전지훈련 예고와 관련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강원도청 체육과 관계자는 "선수들이 파리에서 귀국한 직후 강원도체육회와 협의해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계획에 맞춰 전지훈련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선수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계획을 수립하려 한다. 해외 훈련 장소도 차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수영의 '황금 세대'로 불리는 황선우,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은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7초26의 기록으로 전체 6위에 올랐다.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대표팀은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800m 계영 결승에 진출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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