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가축 21만마리 폐사…무더위 속 추가 피해 우려

전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나주시 세지면 죽동리의 한 농장에서 오리가 물을 마시며 더위를 달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20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농식품부는 지난달 31일 현재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닭 19만9천마리, 돼지 1만5천마리 등 모두 21만6천마리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닭은 전체 가축사육 두수의 0.1%, 돼지는 0.14%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된데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축 폐사 등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7월까지 올 여름 폭염일수는 6.5일로 평년보다 1.9일 많고 열대야 일수는 8.2일로 5.5일 많이 발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현장기술지원단(5개반, 46명)을 통해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차광막, 환풍기, 스프링클러, 단열효과가 있는 특수페인트 등의 농가 지원을 확대하고, 보급한 시설장비가 고장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A/S) 체계도 미리 점검하기로 했다.

이어 품목별 생산자단체, 농협 등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는 요령, 가축 음수 관리 요령 등 폭염 대비 가축 사양관리 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대해 재해보험 손해액 산정, 보험비 지급 등을 신속히 진행하고 농협과 계열업체에게도 폭염 피해 최소화와 피해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관련해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포천축협 계란유통센터를 방문해 산란계 폭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이자리서 지붕 물살포, 시설내 환기 강화 등 추가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의 철저한 산란계 사양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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