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언주 국회의원(용인시정, 산자위)이 2일 민주당의 뿌리 광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하야 요구와 함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약속하며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오는 4일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광주전남 당원대회를 앞두고 이 의원은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곡히 마지막 경고를 드린다. 지금 당장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낡은 87년 체재를 종식하고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포함한 민주적 대통령제, 4년 중임 대통령제로 제7공화국 시대를 열자"고 개헌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윤석열 정권은 최근 가장 언론을 탄압한 자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가장 반노동적인 자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며 총선 민의를 정면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윤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저 이언주, 이 비상시국에 권리당원들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확실히 쓰임 받기 위해 최고위원 선거에 나왔다. 대한민국의 변화,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로서 사명을 다하고 싶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무지, 무능, 무도한 윤석열 검찰정권은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저들은 마지막 단말마를 외치듯 거부권과 시행령과 검찰권력으로 벼랑에서 버티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 그리고 낡은 87년 체재를 종식하고 4년 중인 대통령제로 제7공화국 시대를 열자. 그리고 새로운 헌법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5·18정신의 헌법 수록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방소멸 위기 해법과 광주의 미래산업 전진기지의 역할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지방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호남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유치와 광주형 일자리 사업 활성화, 4차 산업을 통한 경제 성장, 기업의 재투자 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여덟 명의 후보 중 유일한 경제인 출신 저 이언주가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 후보는 광주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특화대표기업 단지 조성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 경제 및 사회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다.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메타버스 융합 신산업, AI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광주가 미래산업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인근의 신안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특화단지와 연결된 에너지 고속도로, 나주의 한전과 한전공대와 함께 최적의 인프라와 입지를 갖춘 곳"이라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이자 경제인 출신 3선 국회의원, 또 최고위원으로서 광주 미래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와 정책 반영에 적극 나겠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인공지능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안 5건의 조속한 통과로 광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언주 후보는 이어 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만으로는 안되며 상인적 현실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어록을 언급하며 "정치를 시작했던 19대 국회의원 시절, 이 말씀은 제 기준이자 등대와 같았다. '이상과 현실의 조화'야 말로 정치인 이언주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핵심가치인 공정과 생명, 포용, 번영, 평화를 원칙으로 정의롭고 올바른 길만을 걷겠다"면서 "국민이 바라고 국민이 잘살 수 있는 효능감 있는 정치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민생정당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는 끝으로 "이 정권이 역사상 가장 국민을 괴롭힌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는다. 당원의 힘으로 윤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경제 전문가로서 먹사니즘(먹고 사는 것)을 구현하고 국가 미래전략을 마련하겠다. 외연 확장을 통해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