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일 제3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는 완제품과 아이디어 두 가지 부문에서 총 79점이 접수돼 대상 1점, 금상 3점, 은상 4점, 동상 7점, 장려상 5점, 입선 등 총 38점을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김선영 디자이너의 작품인 '한글 패턴 가야 굽다리 접시'가 영예의 대상에 선정됐다.
대상작은 가야·신라 시대 토기에 한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턴을 입혀 생활식기로 고안한 제품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경북도지사상이 주어진다.
김선영 디자이너는 "이번 공모전에서 받은 대상은 이제껏 한글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여정에 대한 보답이자 응원"이 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완제품 부문에서는 '옛한글 플레이카드'와 '한글 마음에 새기다 쟁반', '훈민정음 자음만년필', '훈민정음 텀블러백' 등이,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꽃 받침의자', '품 원목의자'와 '한글 이니셜 목걸이 세트' 등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전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한글의 아름다움과 산업적 가치를 구현한 작품이 출품되고 있으나 이제는 한글을 그래픽 패턴이 아닌 한글의 특징을 디자인한 작품이 출품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한글 주간인 10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경상북도청 동락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전시를 통해 한글디자인의 상품 개발과 판매를 촉진하며, 대중들에게는 한글디자인의 미학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