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여름철 집중호우 이후 폭염이 계속되면서 녹조가 급격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전날 대전 본사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엔 녹조대응전담반 운영을 총괄하는 오은정 환경에너지본부장을 포함한 본사, 유역본부 및 현장 부서장 등 녹조대응전담반 20여 명이 참석해 발생 중인 녹조 현황을 확인하고 신속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녹조는 주로 여름철 높은 온도와 강우로 인한 오염원 유입으로 대량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지난달 충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로 많은 강수량이 유입됐고, 기상 전망에 따라 8월 중순까지 전국 일 최고 29~36℃로 폭염이 예상되는 등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녹조 영상감시장치(CCTV)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한 녹조 방지막 운영 △취수시설 주변 수질 안전 강화를 위한 녹조 제거선 운영 △수류 확산을 위한 수면 포기기・나노 버블 등 녹조 대응 설비 구축현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아울러 수질오염 등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녹조 대응 설비의 신속한 현장 투입과 함께 △녹조 예측 기술 연계 확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 확대 △정수 처리 강화 등 녹조 소강 전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물환경 조성을 위한 대응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공사 오은정 환경에너지본부장은 "홍수기 전부터 녹조대응전담반을 구성하고 사전 오염원 점검부터 사후 발생 관리에 이르기까지 녹조 저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