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北 김정은 떴다?' 의문의 남성, 女 탁구 北日전 응원[파리올림픽]

1일(현지 시각)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관중석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남성. 야후 재팬 데일리스포츠 기사 캡처

2024 파리올림픽에서 20년 만에 한국 탁구 여자 단식 4강 진출을 이룬 신유빈(대한항공). 8강전에서 짜릿한 한일전 역전승을 일궈낸 가운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관중석도 주목을 받았다.

바로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닮은 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의 카메라에 담긴 해당 팬은 1일(현지 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에이스 하야타 히나와 북한 변송경의 여자 단식 8강전을 관전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일 "탁구장에 김정은 위원장의 닮은 꼴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했다. 이 매체는 "독특한 머리형에 안경, 검은 옷 차림 코트 등 김 위원장을 쏙 빼닮은 사람이 나타나 경비원과 옥신각신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일전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데일리스포츠는 "해당 남성은 북한 선수가 득점했을 때는 일어서서 관중을 부추겼고, 하야타가 득점했을 때는 앉은 채로 고개를 흔들었다"고 묘사했다.

특히 해당 팬은 돌발 행동으로 소란을 일으켰다. 이 매체는 "검은 옷의 남성이 코트로 들어가려다가 경비원에게 제지를 당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등 뜻밖의 장외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기에서는 하야타가 풀 세트 끝에 변송경을 4 대 3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데일리스포츠는 "하야타가 풀 세트 끝에 승리한 순간 해당 남성은 고개를 저으며 낙담한 표정이었다"고 보도했다.

2016년 리우 대회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닮은 꼴로 유명세를 탄 하워드. 인디펜던트 캡처


올림픽에서 김 위원장의 닮은 꼴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당시 호주 국적의 중국계 배우 하워드 X가 김 위원장의 분장을 하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이후 하워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등장하는 등 김 위원장 닮은 꼴로 유명세를 탔다. 다만 파리올림픽에 등장한 남성이 하워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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