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쏘는 이탈리아의 에미넴? "통산 메달 3개 땄는데 지금이 더 유명해"[파리올림픽]

유명 래퍼 에미넴을 닮았다는 이탈리아의 네스폴리. SNS 캡처

"나는 올림픽에 다섯 번 출전했다.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획득했을 때보다 지금 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SNS 시대에 살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의 '시크'한 사격 영상(심지어 올림픽 장면이 아니다)이 SNS 상에서 엄청난 유명세를 탔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는 댓글을 적어 화제가 됐다.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탄 선수는 또 있다. 이탈리아의 양궁 남자 국가대표 마우로 네스폴리다.

네스폴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남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29일 단체전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2-6으로 졌다. 중계 방송에 포착된 장면 중 활시위를 당기려는 네스폴리의 모습이 마치 미국의 유명 래퍼 에미넴을 떠올리게 한다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네스폴리는 관심을 즐기는 듯 했다. "SNS에 에미넴을 초대해 언젠가 같이 활을 쏴보고 싶다. 에미넴이 내 글을 보면 좋겠다"고 했다.

네스폴리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경기에 출전, 16강 진출에 성공한 후 올림픽 뉴스 서비스를 통해 "나는 올림픽에 다섯 번 출전했다.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획득했을 때보다 지금 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력도 준수하다. 네스폴리는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아미르콘 사디코프를 만나 고전했다. 사디코프는 첫 2세트에서 나란히 30점 만점을 쐈다. 그러나 네스폴리는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 양궁 개인전의 메달 이벤트는 오는 4일에 개최된다. 네스폴리가 16강을 통과하면 한국의 이우석과 중국의 왕옌이 펼치는 16강전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네스폴리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이탈리아가 우승했는데 당시 금메달리스트였다. 이 외에도 그는 베이징 단체전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개인전 은메달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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