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격연맹은 1일 2010년 당시 충북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예지가 권총을 들고 과녁을 조준하는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14년 전 김예지는 더벅머리를 한 앳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과녁을 응시하는 날카로운 눈빛은 그대로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올라온 그의 영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올림픽에서의 모습이 아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장면이다.
영상 속 김예지는 차가운 눈빛으로 표적지를 응시한 뒤 사격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럼에도 표정 변화 없이 침착하게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을 만지는 모습은 액션 영화의 여전사를 연상시켰다.
1일 오전 기준 엑스에 게재된 최초 영상의 조회수는 34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특히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며 감탄해 화제가 됐다.
김예지는 오는 2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25m 권총 본선에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한다. 그는 "제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