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나왔다. 한 팀이 무려 30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7월 3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30 대 6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12 대 7 승리보다 2배가 넘는 점수로 연승을 달렸다.
30점은 KBO 리그 역대 최다 득점이다. 지난 1997년 삼성이 LG를 상대로 거둔 27 대 5 승리를 거둔 이후 2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메이저 리그(MLB) 기록과도 타이다. 두산은 지난 2007년 텍사스가 볼티모어를 상대로 거둔 30 대 3 대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텍사스는 홈런 6개를 포함해 장단 29안타 8볼넷으로 현행 야구 규칙이 적용된 1900년 이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1897년 시카고 콜츠가 루이빌 콜로널스를 상대로 36 대 7로 이겼지만 당시 규칙은 현재와 매우 달라서 정식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32점이 최다 기록이다. 1936년에 출범한 일본 리그에서 1940년 4월 6일 한큐군(阪急軍·현 오릭스)이 난카이군(南海軍·현 소프트뱅크)에 32 대 2으로 이긴 기록이다.
이날 두산은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28안타 4사구 14개로 KIA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3회 결승 2점 홈런을 비롯해 6타수 5안타 8타점 5득점의 맹타를 선보였다.
KIA는 선발 김도현 외에 9명의 투수가 나섰지만 성난 곰 군단을 막지 못했다. KIA도 11안타 등으로 6점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