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왕추친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에서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에 2대4(10-12 7-11 11-5 11-7 9-11 6-11)로 무너졌다.
전날 쑨잉사와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면서 3관왕에 도전했지만, 전날 부러진 탁구채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왕추친의 32강 패배와 함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이름이 나왔다.
중국은 탁구 강국이다. 여자 단식 만큼 압도적이지 않지만, 남자 단식에서는 최근 네 차례 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심지어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물론 은메달도 모두 가져갔다. 탁구 단식은 국가별 두 명이 출전 가능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마린과 왕하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장지커와 왕하오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마룽이 2연패했고, 장지커와 판전둥이 차례로 은메달을 땄다.
중국 선수가 남자 단식에서 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이 마지막이다.
바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왕하오를 결승에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딴 대회다. 당시 중국은 준결승에서 왕하오와 왕리친이 붙었다. 그리고 왕하오가 결승에 올라왔지만,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에게 패하며 금메달을 놓쳤다.
뫼레고르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이후 20년 만에 중국을 꺾은 선수가 됐다.
왕추친은 탈락했지만, 중국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4위 판전둥이 남아있다. 판전둥은 웡춘팅(홍콩)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