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전북 현대)는 토트넘(잉글랜드)과 맞대결을 앞두고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레게 머리'로 스타일을 바꾼 것이다.
팀 K리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토트넘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 최근 토트넘과 계약한 '원더 키드' 양민혁(강원FC)이었다.
이승우의 '레게 머리'도 이에 못지않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화려한 머리를 찰랑이며 뛰는 그가 공을 잡을 때면 관중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레게 머리에 스냅백 모자를 눌러쓰고 등장한 이승우는 "특별한 날인 만큼 새롭게 해보고 싶었다"며 "머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껄껄 웃었다.
전반 10분 이승우는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역습 과정에서 직접 공을 몰고 토트넘 수비진을 향해 질주했다.
비록 페드로 포로의 태클에 막혀 아쉽게 득점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기에는 충분했다.
이후에도 이승우는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 토트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팀 K리그는 0대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에세 선제골을 내준 뒤 손흥민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비록 스코어는 크게 뒤진 상태지만 팀 K리그는 토트넘을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K리그가 결코 만만치 않은 리그라는 걸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