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작년까지 KBO 리그에서 뛰던 에릭 요키시(35)를 영입했다.
NC 구단은 31일 "외국인 선수로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계약 조건은 연봉 10만 달러"라고 전했다. 요키시는 8월 초에 입국해 행정 절차를 밟은 뒤 등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맹활약했던 투수다. 2020년에 평균자책점 2.14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31경기에서 16승(9패)을 올려 다승왕에 올랐다.
다만 작년 12경기를 뛰고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요키시의 KBO 리그 통산 성적은 130경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다.
요키시는 지난 6월 새 외국인 투수가 필요했던 두산 베어스 입단 테스트에도 참가했다. 당시 요키시는 직구 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몸 상태를 보여줬다. 하지만 두산은 요키시 대신 SSG 랜더스와 계약이 만료된 일본 출신 시라카와 게이쇼를 영입했다.
NC는 지난 28일 기존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다. 당시 NC는 방출 이유에 대해 "최근 부진과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한 5강 순위권 경쟁을 위함"이라고 알렸다.
요키시는 NC 구단을 통해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이 내게 원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그동안 요키시를 포함해 다수의 후보 선수를 고려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요키시가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키시의 몸 상태를 크로스 체크한 뒤 결정했다"며 "요키시는 이미 검증된 투수로 많은 경험이 있으며 땅볼 유도 능력과 탈삼진 능력이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 NC는 47승 49패 2무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는 NC는 31일 키움을 만나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