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반효진, 올림픽 역사 새로 썼다' 女 사격 최연소 金 대기록[파리올림픽]

사격 반효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6세 10개월 18일.'

한국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된 반효진(대구체고). '여고생 스나이퍼'의 최연소 나이 기록이 한국을 넘어 올림픽 역사에도 기록됐다.

반효진은 지난 29일(한국 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황위팅(중국)과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0.1점 차의 짜릿한 승리였다.

이로써 반효진은 한국 하계 올림픽 '100호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를 누렸다. 여기에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올림픽 챔피언이 돼, 한국 사격의 역사를 바꿨다.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1일 대한사격연맹이 공개한 역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최연소 나이 명단에 따르면 반효진은 전세계 여자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로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종전 여자 최연소 기록은 1996 애틀랜타 대회 더블트랩에서 금메달을 딴 킴 로드(미국)의 17세 13일이었다.

경기가 이틀만 빨리 열렸으면 반효진은 남녀 통합 올림픽 최연소 사격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도 있었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칸스탄트신 루카스치크(벨라루스)가 1992 바르셀로나 대회 50m 권총 종목에서 '16세 10개월 17일'로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을 딴 여갑순(당시 18세)은 해당 기록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예진(19·IBK 기업은행)은 이 기록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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