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영국 선수단에서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7인제 럭비에 출전하는 여자 국가대표가 자신의 얼굴에 검은색 팩을 칠하고 찍은 사진이 유출됐다.
영국올림픽협회(BOA)는 30일(한국 시각) 7인제 럭비 여자 국가대표인 에이미 윌슨-하디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BOA 대변인은 "협회는 SNS에 있는 이미지를 알게 된 후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윌슨-하디의 행위는 이날 미국과 8강전 이후 알려지기 시작했다. 윌슨-하디가 지인에 전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메시지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사진 속 윌슨-하디는 검은색 팩으로 얼굴을 뒤덮은 채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했다. 그러면서 지인에게 "진짜 초콜릿 얼굴"이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윌슨-하디는 2013년 영국 럭비 국가대표로 선발된 베테랑 선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뛴 이후 이번이 2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영국 대표팀은 논란 이후 벌어진 중국전, 아일랜드전에서는 윌슨-하디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BOA는 이에 대해서는 "건강상 이유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