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에 인구 100만 명의 특례시 규모에 걸맞은 매머드급 공연장이 들어선다.
31일 화성시는 동탄2지구 자라뫼공원 일대에 진행 중인 '화성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사업 공정률이 5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축구장 2개와 맞먹는 1만 3700여㎡ 땅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은 대공연장(1466석)과 소공연장(231석), 야외공연장(1200석) 등이다.
민선 8기 취임 이후인 지난 2022년 9월 첫 삽을 뜬 뒤 이달 현재 기준 공정률은 55.4%다.
대공연장 개관 목표시점은 오는 2026년 2월이다.
사업은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 시행으로 추진됐다. 시가 운영을, LH는 공사와 시설 이관 등을 맡는 방식이다.
총 사업비는 994(LH 916·화성시 78)억 원이다.
시는 공연장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공연장 명칭을 화성문화예술의 전당으로 선정했다.
앞으로 시는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를 의뢰하고 공연장 운영 조례 공포와 시설 비품 구입 등 개관 준비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취지는 급속하게 팽창한 도시와 인구 규모에 맞춘 시민 문화 욕구 충족이다.
특히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도심 속 대정원 '보타닉가든'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앞서 동탄 지역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시설이 '공연 공간'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날 사업 현장 브리핑에 나선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 최초의 대규모 공연 특화시설인 만큼, 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화성 보타닉가든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적 공연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