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일타 강사가 시원하게 짚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이 7월의 마지막 날인 거 아세요?
◆ 박성민> 그래요?
◇ 김현정> 오늘 벌써 7월. 내일부터 8월입니다. 여름휴가 안 가세요?
◆ 박성민> 매일 휴가처럼 지내고 있어서.
◇ 김현정> 몸은 바쁘셔도 마음은 휴가처럼. 굉장히 좋은 표어네요. 누가 뭐래도 이번 주하고 다음 주가 휴가로는 피크.
◆ 박성민> 옛날엔 그랬죠. 7월 말 8월 초.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절정기인데.
◆ 박성민> 요즘 비가 많이 와서.
◇ 김현정> 그렇긴 해도 이게 장마가 지난 토요일로 끝났대요. 그래서 국내로 특히 여행 가실 분들 방학이라서 이때 가셔야 되는 분들은 다 이때 떠나시는데 휴가철에는 보통 정치뉴스는 확 줄어듭니다. 그 양이 확 줄어들어요. 정치는 비수기예요.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릅니다. 정치권의 비수기를 비수기가 아니게 만들고 있는 인물 베스트 5. 오늘 제목이 이렇더라고요.
◆ 박성민> 우리도 몰라.
◇ 김현정> 비수기를 비수기가 아니게 만들고 있는 인물 베스트 5. 순위는 무순위입니다.
◆ 박성민> 몇 분이나 되세요?
◇ 김현정> 대락 다섯 분 정도 되더라고요. 꼽아보니까. 국민의힘부터 먼저 가보죠. 뭐니 뭐니 해도 전당대회가 끝났는데도 계속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한동훈 대표 꼽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채 상병 특검법을 어떻게 할 건가, 대표가 되고 나서는 어떻게 할 건가가 궁금했는데 그제 말이죠. MBN에 나가서 인터뷰를 했어요. 들어보시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저는 그 부분을 당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잘 설명하려고 합니다. 제 입장이 바뀐 게 없습니다. 다만 제가 당대표로서 그 얘기를 걸고 당선이 됐습니다. 그렇죠? 그러면 그 내용을 제가 진솔하게 설명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겠습니다.
◇ 김현정> 바뀐 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발의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자 발의도 하겠다. 물론 본인이 국회의원이 아니니까 본인이 할 수는 없을 텐데. 그런 말까지 했습니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아까 신동욱 의원하고 제가 1부에서 인터뷰했는데 당내 분위기는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여전히. 여전히 그 분위기 아니라는 거예요.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 박성민> 일단 조금 전에 한동훈 위원장 얘기를 들어보니까 당의 민주적 절차를 밟겠다. 그렇게 얘기한 거고 최고위원들 일부는 이거는 원내 상황이니까 원내대표에게 맡겨야 된다, 이런 분위기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이것을 걸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지난번 전당대회 때 굳이 특검 얘기는 안 해도 된다,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어쨌든 그렇게 해놓은 거기 때문에 저걸 설명을 조금 한번 민주적으로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채 상병 특검은 본인이 제3자 방식을 얘기를 했기 때문에 재의 요구가 됐을 때 통과되지 않고 부결되는 데 기여를 했다. 왜냐하면 김재섭 의원 같은 분도 한동훈 위원장이 제기한 방식이 있지 않냐 그러면서 민주당 안을 받을 수 없다.
◇ 김현정> 이번에는 난 반대다.
◆ 박성민> 그렇게 한 거기 때문에 그런 효과는 이미 거뒀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자평을 하는 것 같고요. 저거는 아무래도 당내 분위기가 저러니까 본인의 생각은 바뀐 게 없지만 의총이나 이런 데서 토론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특검을 추진하거나 이렇게 할 수는 없다, 이렇게 되면 수용할 것 같습니다. 당대표가. 저걸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 같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박성민>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당과 이 이슈를 가지고 어깃장 나는 길을 가지는 않을 거다.
◇ 김현정>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본인이 한 번 밝힌 게 아니라 한 번, 두 번 계속 밝힌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 박성민> 이제 물어보니까, 물어보면 대답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특검법 어떻게 할 거냐라는 거니까.
◇ 김현정> 그럼 말 뒤집었다는 이야기가 금세 나올 수 있을 거 같은데요.
◆ 박성민>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거는 그래서 제가 아까 주목한 게 당의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 거 아닌가. 그래서 결론을 내리겠다라고 한 거기 때문에 본인의 뜻은 그렇지만 당대표 되기 전에 내 의사는 이거다. 내 뜻은 변한 게 없다. 그렇지만 이걸 당의 공식적 민주적 절차에 붙여서 토론했더니 지금 당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가자고 하기 때문에 나도 그것을 수용한다, 이런 식의 절차를 밟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내 생각은 변함이 없고 여전히 그대로지만 당에서 다 이렇게 원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다른 목소리도 받아들이겠다, 이런 식의 길로 갈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렇게 전망을 하시는군요. 그러면 또 하나의 과제는 정점식 의원 건인데 정책위 의장. 이게 원래는 어땠어요? 원래는 어땠길래 이번에 이렇게 이분을 교체하느냐 마느냐를 갖고 뜨거워요?
◆ 박성민> 원내대표하고 정책위의장은 러닝메이트로 뽑았어요.
◇ 김현정> 그렇긴 해요.
◆ 박성민> 그러니까 그런 이슈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걸 좀 바꿨죠. 그래서 이렇게 된 건데 보통의 경우는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오면 당직자들은 다 사표를 내죠.
◇ 김현정> 일단은.
◆ 박성민> 그리고 재신임을 받든 어쨌든 일단 물러나겠다고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래서 지금은 정책위의장은 왜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느냐, 이게 이슈가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책위 의장의 인품이나 능력과 별개로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보여줘야 할 메시지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17.15% 크게 대표하고 나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들어왔는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일성이 뭐였냐 하면 통합이었어요. 그때도 제가 아니, 지금 혁신위원장이 혁신을 얘기해야지 어떻게 통합을 얘기하냐? 이랬어요. 그런데 지난 108석으로 총선 참패를 하고 나서도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들어왔는데 일성이 뭐냐 하면 보수 정체성을 찾아야 된다. 그래서 아니, 지금이 변화와 혁신의 시간이라고 말씀하셔야 되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느냐. 제가 그때도 비판적으로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지금 한동훈 위원장은 그 변화, 민심에 따라 변화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나가서 63%,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뭘 보여줘야 되겠습니까? 변화하겠다는, 우리 당은 변화로 갑니다라는 걸 보여줘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점식 정책위 의장은 본인이 원했든 원하지 않든 화합의 상징이 돼버렸어요. 통합의 상징이 돼버렸어요. 이분하고 같이 간다는 거는 한동훈 위원장의 첫 번째 메시지가 당의 통합, 화합, 여기에 방점을 찍었다, 이렇게 해석하게끔 만들었고 정점식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고 거기에 적임자를 찾아서 탁 새로운 분을 앉히면 이게 변화로 가는구나. 이 당은 확실히 한동훈 당이 됐구나, 이런 느낌을 주지 않겠느냐. 그래서.
◇ 김현정> 줘버렸어요. 이제는 일이 너무 커져서.
◆ 박성민> 일이 너무 커져서 그렇게 됐기 때문에 저는 지금 타이밍은 한동훈 위원장이 변화의 메시지를 줘야 될 시간이기 때문에 정점식 위원장의 개인적인 능력과 상관없이 교체하는 게 불가피한 거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죠.
◇ 김현정> 불가피하다고. 그렇죠. 그렇죠. 변화의 메시지를 주려면, 새로움을 주려면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진짜 바꿀 경우에는 친윤계의 반발이 크지 않겠는가, 이 부분이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일이 커져버려서, 커져버려서 그리고 심지어 보통은 사표를 내고선 유임을 하시든 바꾸시든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해야 하는데 정점식 의장이 지금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본인 생각만이 아니라 친윤계 전체의 생각, 넘어서 용산의 생각을 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지금 해석이 나오는 판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바꿀 경우에는 큰일 나는 건 아니에요?
◆ 박성민> 그거는 과거에 그 힘이 있을 때 그때 얘기지 지금은 그런 정도의 힘은 없고 그러니까 실제로 김재원 최고나 김민전 최고 같은 분도 원내대표 일과 당대표 역할은 다르다고 얘기하지만 그리고 시도지사협의회도 최고위원회 참석하고 싶다, 이런 얘기들도 다 하지만 저는 힘이 빠졌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온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바꾸자고 했을 때 저는 크게 문제없이 교체가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박성민> 그렇게 반발이 있을 거라고 보이지 않고. 그런 이슈가 아니죠.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관계는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과의 문제지 지금 무슨 정책위의장 자리 가지고 이렇게 충돌할 이슈는 아닐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아닐 거라고 보세요. 시도지사들이 협의회 만들어서 최고위에도 참석하겠다 한 이 이슈는 어떻게 바라봐야 됩니까?
◆ 박성민> 그런 거는 정부 국무회의에 서울시장이 참석하지 않습니까? 그런 거를 원용한 것 같은데.
◇ 김현정> 그걸 원하는 것 같아요.
◆ 박성민>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시도지사가 많지 않습니까? 단체장들이 많으니까 그런 의사도 당에 좀 반영을 좀 시켜 달라, 이런 뜻일 텐데 최고위에 참석하는 방식은 아닐 것 같고요. 다른 방식으로 방법을 찾아보겠죠.
◇ 김현정> 그 얘기는 원한다고 한들 한동훈 대표가 그걸 오케이 할 리 없어 보시는 거예요? 오케이 할 리 없다. 그런데 시도지사협의회 쪽에서는 우리가 가서 태클 걸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당정 일체라는 측면에서 우리도 가서 목소리들을 좀 전달하겠다. 지방의 목소리도 전달하겠다, 그런 거 아니에요?
◆ 박성민> 청와대 대통령실과 또 정부와 당정 협의할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하듯이 당하고 지방정부하고도 하겠죠. 그걸 더 강화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허용하면 안 된다고 보시는 이유는?
◆ 박성민> 아니, 안 된다는 건 아니고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을 갑자기.
◇ 김현정> 하면 오해받을 수도 있어요?
◆ 박성민> 오해도 아니지만 안 할 것 같다는 겁니다, 그냥.
◇ 김현정> 그냥 안 받을 것 같다, 한 대표가.
◆ 박성민> 네.
◇ 김현정> 아니, 또 희한한 것이 이 시도지사협의회가 윤 대통령하고 회의를 한 후에 이게 알려지면서 우리도 최고위 회의 참석하겠다. 이게 그런 다음에 알려지게 되니까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외롭게 만들지 말라고 하더니 이분들한테 가가지고 그래서 목소리 내라고 하는 건가, 또 막 이런 해석들이 나왔었어요.
◆ 박성민> 그런 건 아니고 제가 잘 모르겠는데 지금 당헌당규에 아마 최고위원들이 광역 단체장들이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마 선거 때나 이럴 때 빼고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럴 때를 위해서 정치적 발언하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있겠는데 지금 한동훈 체제가 지금 방점은 한동훈 위원장 체제에 지금 방점을 찍어야 되고 주목을 거기가 받게끔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이런 이슈들은 거기다 넣으면 이걸 왜 넣었을까부터 분분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약간 이슈가 분산되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한동훈 체제 출범에 초점을 맞추는 거에 모든 중심을 둬야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제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가 만났다. 비공개 독대를 했다는 사실이 밤에 알려졌습니다. 이건 어떤 시그널로 보세요?
◆ 박성민> 두 분이 만나서 무슨 얘기했는지는 알 수가 없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당선되고 나서 한번 만찬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는 보면 너무 많은 분들을 동시에 불렀지 않습니까? 낙선자들 다 불렀고.
◇ 김현정> 원 오브 뎀으로 만났죠.
◆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누가 봐도 이렇게 해석이 됐을 거예요. 이거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때도 약간 그런 해석이 좀 있었기 때문에 이 단독 회동을 했다는 거는 그런 면에서 보면 좀 예우, 그런 느낌이 좀 있고요.
그다음에 지난번에 제가 배신에 관한 얘기를 했을 때도 내가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이라고 얘기할 때도 저 같으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세상에서 이 한동훈이를 제일 잘 아는 분이 대통령이시고 대통령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또 한동훈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어저께 그렇게 만나고 나서 그런 메시지를 좀 바깥으로 준 거죠. 우리 두 사람이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과거에도 있었고 그걸 잘 풀어왔기 때문에 그건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다. 뭐 이런 실제 내용은 제가 모르겠지만 바깥에 그런 인식을 심어주는.
◇ 김현정> 그건 서로가 다 지금 그게 그런 이미지를 주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겠죠. 양측이 다.
◆ 박성민> 일단은 어쨌든 두 분이 만나야 지금 일종의 내전 같은 건데 지금 바깥에 적이 강한데 일본하고 싸우는데 국공 합작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내전 잠시 휴전하자, 이런 것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율해야 될 게 많지 않습니까?
◇ 김현정> 많죠.
◆ 박성민> 특검도 그렇고 인사 문제도 그렇고 지금 제2부속실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다 놓고 그동안 쌓였던 오해도 많고 전당대회 때 또 쌓였던 것도 많으니까.
◇ 김현정> 그걸 다 어제 얘기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만난 시간은 좀 짧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외부적으로라도 일단 우리 이렇게 얘기가 통하는 사이야, 얘기하고 있어, 화해할 수 있어, 봉합할 수 있어, 이런 시그널 준 것이다.
◆ 박성민> 저는 그렇게 보죠. 그리고 예우를 해 준 거다, 이렇게 보죠. 제가 이제 하나만 말씀 좀 드리면, 대통령실이 어저께 한동훈 위원장과의 만남 관련해서 지금 대통령실 발로 지금 해명이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대통령실 관계자 발, 그렇죠. 대통령실 발이죠.
◆ 박성민> 그러면 그전에는 뭐 시간이 한 10분밖에 안 됐다, 10분밖에 안 됐을 리가 없는데 10분밖에 안 됐다고 얘기를 했어요. 근데 10분이라는 얘기도 여러 차례 여기저기 보도가 된 걸로 보면, 누군가 이거 흘린 거거든요.
◇ 김현정> 10분도 그렇죠, 누군가 얘기한 거겠죠.
◆ 박성민> 10분이라는 얘기와 1시간 반 사이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거든요. 여전히 전당대회 이후에 이게 꺼지지 않고 한동훈 대표와 갈등관계를 강화하고, 싸움으로 가야 된다고 하는 그 주전파와 주화파가 충돌하고 있다.
◇ 김현정> 매파와 비둘기파 이런.
◆ 박성민> 그러니까 주전파와 주화파. "지금 무슨 얘기냐, 무슨 지금 한동훈과… 지난번 전당대회 때 보지 않았냐, 뭘 어떻게 같이 가냐" 그런 사람이 이러는 사람들이 있고. "무슨 얘기냐 지금 이거 현실을 인정하고 이 속에서 우리가 공간을 찾아야 된다" 하는 쪽이 있고. 주전파와 주화파가 있어 보이는데 '10분'은 주전파 쪽에서 흘린 것 같고 '1시간 반'은 주화파 쪽에서 흘린 것 같고.
◇ 김현정> 그러네요.
◆ 박성민> 그래 보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여기서 주도적으로 먼저 도발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선택에 따라 반응하는 거지 그래서 탐색을 해봤을 겁니다. 자신을 공격하는 게 진앙지가 어딘지, 대통령인지 또 다른 데인지, 주변인인지. 머리 좋은 분이고, 또 관계들 다 아는 분들이니까 그런 탐색의 시간이니까 본인이 그 얘기를 좀 직접 듣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 김현정> 재밌네요. 그 부분을 더 예리하게 잡아내시네요. 어제는 짧다 그랬어요. 근데 그게 짧다 10분이라고까지 얘기가 나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지금 1시간 반 그러면 그쪽도 거기 그 기사도 누군가가 흘려서 나온 기사일 거고, 이것도 흘린 거겠네요.
◆ 박성민> 상식적으로 당 대표하고 대통령 만나 10분 만나고 헤어졌다? 그러면 소리나 지르다가 헤어진 걸로 생각을 하겠지(웃음). 서로 얘기하다가.
◇ 김현정> 알맹이는 없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 1시간 반이면 할 얘기 다 했겠네요.얘기를 좀 충분히 했다고… 둘은 완전 다른 건데.
◆ 박성민> 그리고 설명 자체를 지금 1시간 반 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 관계자가 나와서 쭉 설명했다는 거잖아요? 이런 얘기도 했고, 저런 애기도 다 했다고 얘기하는 거의 핵심은 뭐냐. 들리는 뉘앙스로만 보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모든 문제에 대해서 협력 하기로 했다,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그렇게 풀어가려고 한다. 그런 느낌을 제가 받았어요.
◇ 김현정> 그러네요. 오케이. 오케이. 10분이냐 1시간 반이냐도 이렇게 중요하구나. 알겠습니다. 우리 인물 5명 보자고 했는데 지금 누구누구 했어요? 한동훈 대표, 정점식 정책위 의장, 윤석열 대통령까지 한 건가요? 민주당으로 잠깐 넘어가 보겠습니다.
민주당. 민주당에서 지금 보이는 인물은 정봉주, 김민석 두 후보예요. 왜 이렇게 꼽았냐면 당대표 선거는 이미 이재명 후보가 확정된 거나 다름없는, 90% 이상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선거는 조금 이렇게 관심도에서 떨어진다면 최고위원 선거 쪽으로는 관심이 많이 모이고 있더라고요. 거기서 선두 다툼을 하는 사람이 정봉주, 김민석 두 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성민> 글쎄, 정봉주 의원은 두 가지 면에서 지금 선전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분이 원래 팬덤이 있는 분입니다. 그 자체로 있는 분이고 또 하나는 지난번에 공천이 됐다가 취소가 된 분 아닙니까? 그것도 수용한 거 아닙니까?
2012년에 그때 새누리당에서도 이혜훈 의원이 서초에 공천이 안 됐어요. 그러고 나서 백의종군을 했죠. 총선기획단장을 맡아서. 그리고 바로 전당대회에 출마해 갖고 황우여 대표에 이어서 수석 최고위원이 됐어요. 그러니까 약간 동정 여론 같은 것도 있죠. 그러니까 이번에도 보면 정봉주 의원이 좀 억울할 텐데 잘 수용했다. 뭐 이런 것도 좀 반영되고 있는 게 있고 또 하나는 역시 개인이 갖고 있는 팬덤, 이 두 가지 때문에 선전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동정론 플러스 개인기가 지금 통하고 있는 것이다.
◆ 박성민> 동정론이라고 얘기를 해야 될지 어쨌든 당을 먼저 생각한 거 아니냐, 그래서 정봉주 의원은.
◇ 김현정> 아니, 본인이 그런 말씀하시더라고 인터뷰할 때 나를 아픈 손가락으로 아마 우리 당원들이 생각하고 있어서 이렇게 표를 주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 박성민> 왜냐하면 그분이 그전에 감옥도 갔다 왔고 여러 가지로 못 돌아오다가 이번에 공천 받아갖고 되나 보다 했는데 안 됐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박용진 의원 하고 경선해서 박용진한테 이기고 해서 다 된다고 봤는데 날아갔으니까 본인이 억울한 것도 있지만 좀 짠하게 보는 분들도 좀 당내에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당내에 있을 거예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뭐냐면 그래서 초반 경선에서의 1위는 정봉주 후보였는데 이재명 전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에다가 후보들을 한 명씩, 한 명씩 불러서 방송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애정도가 드러난 거예요. 김민석 후보한테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와요 이런 식으로 애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거예요.
그랬더니 이번 주말에는 그 방송 후에는 김민석 후보가 쭉 올라가서 정봉주 후보하고 1위 다툼을 하게 된 그런 상황이거든요. 바깥에서 보기에는 8명 후보 모두 다 찐명 같은데 그 안에 더 찐명과 덜 찐명이 있는 건가.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성민> 그래도 어쨌든 정봉주 의원이 지금 1등으로 계속 나오니까 누군가 밀어서 수석 최고위원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 가능성 있는 분이 현재 있는 분들 중에 김민석 최고가 경력으로나 나이로나 이런 걸로 보니까 그런 거에 대한 이재명 대표 쪽으로서는 정봉주 최고가 본인하고 사이는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정봉주가 수석 최고위원이 되면 이재명 덕이 됐겠습니까? 정봉주 스스로의 힘으로 된 거지. 그렇게 평가받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거기 이재명을 내세워서 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정봉주 최고는 되면 자신의 힘으로 독자적으로 됐다라는 거를 보여주는 분이니까 아무래도 좀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는 자기가 최고위원들 영향력이 있길 바라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내 픽이었으면 더 좋겠다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 박성민> 저는 그렇게.
◇ 김현정> 그러면 더 친명, 덜 친명이 있는 거네요. 존재하는 거네요. 후보들 사이에.
◆ 박성민> 그렇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서 아무래도 더 편한 상대로 지금 김민석 후보를 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 결국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수석 최고.
◆ 박성민>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 당에 저런 분위기면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까지 얘기를 했으면 지금 전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아주 이재명 대표를 지금 90% 정도로 밀리는 분위기 속에서는 아무래도 김민석 최고가 좀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유리하지 않겠는가, 이걸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예요. 지금 정봉주 대 김민석, 김민석 대 정봉주. 전당대회에서 뜨거운 인물 찾으라면 그 2명인 것 같고 반면에 1극 분위기, 당의 1극 체제를 깨보겠다라면서 도전장을 내민 김두관 후보는 당대표 선거에 뛰어든 김두관 후보는 별로 힘을 못 쓰는 형국이에요.
◆ 박성민> 그러니까 김두관 후보가 나왔을 때 비주류가 몇 프로인가를 좀 확인하고 싶다 그랬는데 그게 참 어려운 게 만약에 김부겸 최고가 나왔다면 투표율도 좀 올라갔을 거고 주류 대 비주류가 몇 퍼센트로 분포하고 있다는 걸 좀 확인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2010년에 김두관 후보가 야권 연합 후보로 경남도지사가 됐거든요. 그때만 해도 범친노로 분류가 됐어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런데 2년 만에 그만뒀어요. 대선에 도전한다고. 그런데 부산, 경남을 기반으로 했던 그때 나와서 그만두고 문재인 대표하고 경선했잖아요.
◇ 김현정> 거기서부터는 유튜브로. 댓꿀쇼로 좀 더 풀어가야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본방송은 마치죠.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