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약속 못 지켜 죄송합니다" 女 펜싱 에페의 눈물[파리올림픽]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8강 한국과 프랑스 의 경기. 프랑스에 31대37 로 패한 에페 대표 송세라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7.30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예상치 못했던 패배. 세계랭킹 2위로 출전한 올림픽이지만, 첫 판부터 개최국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2016년 리우 올림픽은 에페 단체전 제외)에 이어 금메달을 꿈꿨지만, 너무 일찍 졌다.

강영미(광주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31대37로 패했다.

여자 에페 단체전의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특히 지난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최인정까지 복귀하며 도쿄 올림픽 은메달,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그대로 파리로 향했다.

하지만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을 자처하는 프랑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프랑스의 세계랭킹은 9위지만, 신체 조건이 월등했다.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오리안 말로-브레통을 앞세운 프랑스를 상대로 계속 끌려다니며 무릎을 꿇었다.

에이스 송세라는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분명히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대회 기간 너무 긴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 왔기에 이번 결과가 더욱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떨궜다.

8강에 출전하지 않은 최인정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나는 응원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주장(강영미)에게도 잘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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