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런던 올림픽 당시 메달의 주인공은 유승민 현 대한탁구협회장과 주세혁 현 남자 대표팀 감독 등이다.
한국 탁구에 값진 선물을 안긴 것은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과 혼합복식 파트너 임종훈(한국거래소)이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두호이켐-웡춘팅(홍콩) 조를 게임 스코어 4대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12년 만의 메달과 함께 임종훈은 흥분했다. 테이블을 내려치면서 동메달의 감격을 마음껏 누렸다.
특히 임종훈은 8월19일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군 입대를 고작 20일 앞둔 시점에서 국군체육부대 입대는 없던 일이 됐다.
신유빈이 임종훈의 '합법적 병역 브로커'가 된 셈이다.
신유빈에게도 값진 올림픽 첫 메달이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하트 세리머니와 함께 동메달의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