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추진한 옛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과 관련한 설문이 매우 편향되어 사업추진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성명을 통해 "춘천시는 지난 2024년 7월 13일부터 6일 동안 춘천시민 1,050명을 대상으로 춘천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위한 시민의견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방법은 춘천시 조사원을 활용해 1:1 면접조사로 실시했고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기입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춘천시에서 하는 사업을 춘천시 조사원들이 조사하면서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기입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는 누가 봐도 찬성 여론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고 했다.
또한 "설문조사가 전혀 공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제보도 있다. 또한 설문조사지를 보면 혁신지구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만 강조했고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과 우려에 대해서는 단 한 문장도 없을 뿐 아니라 혁신지구 개발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공원조성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설명도 들어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춘천시가 그동안 시민 공감대 형성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해석도 내놨다.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76%라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혁신지구 사업 자체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47.7%로 절반 가까이 나타났고 춘천시가 복합거점 조성 사업에 찬성 비율이 78.5%로 높다고 밝힌 청년층(19~50세)에서는 오히려 사업 자체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답변이 55.1%로 평균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사업은 잘 모르겠으나 설문조사에는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결과이다"고 했다.
또한 구도심에서 오히려 사업에 대해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평균 (9.8%)보다 높은 12.9%가 나온 것을 춘천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윤민섭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그동안 춘천시는 단 한번의 부실한 공청회와 성의 없는 의회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매우 석연치 않고 편향되어 보이는 설문조사를 하면서 시민여론을 호도하고 사업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며 "춘천시는 지금이라도 시민 공감대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는 캠프페이지 혁신지구 사업 강행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