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회 중간에 메달 집계 순위표를 볼 일은 별로 없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은 다르다. 태극 전사들의 초반 페이스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 집계 중간 순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쯤부터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일본과 잠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 세 번째 날 벌써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오상욱의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과 양궁 여자 단체전에 이어 29일(현지시간) 16세 고교생 소총수 반효진이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반효진의 금메달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설정했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으로 인해 파견하는 선수단의 규모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가장 적었다.
그런데 장재근 선수단 총감독은 지난 6월 올림픽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설정된 예상 수치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꺼낸 바 있다.
그는 "선수들과 호흡하고 지도자들과 고민하며 느낀 점은 선수들이 굉장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목표 종목 외에도) 희망이 보이는 종목이 있다. 스포츠는 경기가 끝나야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종목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극 전사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엄청난 상승세를 자랑하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