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메달 집계에서 1위라니, 짜릿합니다. 지금을 즐기세요!"
지난 주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 덕분에 많은 국민들이 행복감을 느꼈다. 이른바 '3일 천하'에 그쳤지만 국가별 메달 집계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당당히 단독 1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은 지난 27일(한국 시간) 이후 주말 동안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에 이어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 여자 양궁 단체전까지 금빛 낭보를 전했다. 여기에다 사격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가, 사격 공기소총 혼성전에서는 박하준과 금지현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고, 수영 황금 세대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3, 은메달 2, 동메달 1개 등 6개의 메달을 캐낸 대한민국은 주말에 국가별 메달 집계 순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특히 '금메달 순'과 '메달 합계 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1위는 29일 오전까지 지속되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금메달 순위' 5위, '메달 합계 순위' 4위로 변경됐다.
주말 기간 대한민국이 국가별 순위에서 맨 윗자리를 차지하자 페이스북 등 SNS에는 '시간아 멈추어 다오', '우째 이런일이', '양궁 올림픽 10연패도, 대한민국 종합 1위도 처음 본다' 등의 축하 게시물이 잇따라 게시·등록됐다.
결과적으로 '3일 천하'에 그친 1위였지만 국민들이 열광한 것은 한국 선수단의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40년 만에 대표적 구기 종목인 축구 종목이 탈락한 데 이어 배구, 농구 등도 모두 본선 진출에 고배를 마시며 48년 만에 최소 선수단(143명)을 올림픽에 파견했다.
외신들도 잇따라 대한민국 선수단이 5개 정도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도쿄올림픽 때보다 성적이 안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종합 15위를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기대치가 적었던 사격 종목에서 메달이 쏟아지는 등 개막 2일 만에 예상 금메달의 절반 이상을 따내자 국내 스포츠계는 벌써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감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