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다.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36년 동안 단 한 번도 세계 최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출전한 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로 눌렀다.
수많은 종목이 펼쳐지는 올림픽에서 특정 국가가 한 종목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미국은 1896년 아테네 대회부터 1972년 뮌헨 대회까지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 16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단체전이 아닌 개인 종목이다.
단체전만 놓고 보면 여자 양궁의 10연패는 올림픽 최다 연속 우승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여자 양궁은 1984년 LA 대회부터 지난 도쿄 대회까지 수영 남자 400m 혼계영 10연패를 달성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우승 행진을 달렸지만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 불참해 기록 행진이 중간에서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