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회 부산바다축제를 맞아 부산CBS가 준비한 흥겨운 포크 선율이 다대포의 아름다운 낙조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28일 오후 7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다대포 포크락(樂)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산바다축제 마지막 날을 맞은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는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수천 여 명의 관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대에는 이한진 밴드와 해일럽, 박상민 등 뛰어난 실력과 매력을 가진 유명 뮤지션들이 올라 더위에 지친 부산 시민들에게 감미로운 여름밤을 선사했다.
일몰 시간에 맞춰 이한진 밴드가 악기들의 풍성한 하모니가 돋보이는 'With You'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한진 밴드는 재즈를 기반으로 어쿠스틱 포크까지 전방위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실력파 밴드다.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는 하와이안 셔츠를 맞춰 입고 등장한 이한진 밴드는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연주하니 마치 천국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인사를 전했다.
재즈 보컬리스트인 해일럽이 무대에 올라 밴드 사운드에 맞춰 'Agua de Beber(이구아지베베)'와 '골목길'을 부르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서 이한진 밴드가 여름 바닷가와 어우러지는 '연가(Pocare Careana)'와 'What a wonderful world'를 연주하자 관객들도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뜨겁게 호응했다.
이한진 밴드의 소개로 등장한 가수 박상민은 밴드와 함께 '지중해'로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무대를 꾸몄다.
박상민은 "지금 전국적으로 열리는 여름 축제가 굉장히 많은데 부산바다축제가 전국 축제 중에서 단연코 최고, 1등이다"라고 말하자 관객석에선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관객석을 향해 듣고 싶은 노래를 물어보자 관객들은 '해바라기', '너에게로 가는 길' 등 수많은 명곡의 제목이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박상민은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히트곡 '해바라기'와 신곡 '내 사랑입니다',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OST로 잘 알려진 '너에게로 가는 길'을 연달아 불러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더욱 신나게 함께 즐기는 무대를 이어나가겠다는 박상민의 말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어지는 '바다로 가자' 노래에 맞춰 뛰고 춤을 추는 등 더욱 흥겹게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를 바꿔 '중년'과 '멀어져 간 사람아' 무대가 이어지며 깊은 감성으로 바닷가와 관객들의 마음을 함께 물들였다.
관객들은 핸드폰 플래시를 위로 들고 흔들면서 객석이 반짝이는 불빛으로 가득 찬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마지막 앵콜곡 '서른이면'으로 공연이 마무리되자 큰 환호소리가 다대포 해변을 가득 채웠다.
풍성한 공연이 끝난 뒤에는 화려한 불꽃이 다대포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부산바다축제의 피날레가 마무리됐다.
'다대포 포크락 콘서트'는 다음 달 2일 낮 12시 5분 부산CBS 제1FM(102.9Mhz)을 통해 녹음 방송될 예정이다.